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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스토리

Verde Vinho (푸른 포도주)

by Seresta 2023. 12. 23.

 

K

 

Green wine 

 

모이를 쪼는 닭의 형상을 지닌 이베리아 반도 서쪽에 위치한 포르투갈은 앞에는 망망대해 대서양. 뒤에는 스페인과 국경을 나누고 있고 국토 면적은 그렇게 넓다고 할 수 없는 92,008㎢ 에 천만 조금 넘는 (2021년 기준으로 10.330.000) 인구의  그리 크지 않은 국가이다. 

 

국민 중 다수는 아담한 체구에 크고 동그란 갈색눈동자.  하이얀 피부에 까만색 머리칼과 짙은 눈썹을 지닌 외모를 지니고 있다.

 

2023년  올해 4월에 업그레이드된 IMF  조사에 의하면 일인 당 국민소득 27.000 달라로 전 세계 랭킹 41위로서  33.000 달러 / 랭킹 31위를 기록한 대한민국에 비해 많이 뒤처져 있어 나토와 유럽연합에 가입된 국가치고 좀 못 사는 국가에 속해있다. 

 

그래서 현재는 유럽 연합 국가들의 평균소득에 74%로  저소득 국가들 안에 포함되어 있지만 한 시절  북아메리카의 캐나다, 남아메리카의 브라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인도의 고아, 아시아의 말라카 티모르, 마카오, 오세아니아 도서 지역을 지배했던 과거 해양제국 근황에 강렬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찬란하던 제국의 흔적은 현재까지도 포르투갈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한 {포르투갈어 공용어 연합(CPLP)} 으로 4 대륙, 10 국가들 : 앙골라 , 브라질, 카보베르데, 기니비사우, 적도기니, 모잠비크, 상투메프린시페, 포르투갈, 동티모르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처럼 해외 식민지역이 광대하다 보니 많은 포르투갈 사람들은 비좁은 본국을 떠나 바다 건너 해외로  진출하는 이민자들이 늘어났고  그들은 새롭게 이주한 지역에서 자국의 종교와 언어와 문화를 정착시키는 사실상의 선봉대 역할을 감당한 결과는 실로 엄청났다.

말린 대구 요리 bacalhau

 

이제는 모든 면에서 모국이었던 포르투갈을 훌쩍 뛰어넘은 브라질에 포르투갈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의 숫자는 무려 이천오백만명이며 이는 본국 포르투갈 인구의 두 배가 훨씬 넘고 현재 이억이천만 가량으로 추산되는 브라질 인구의 십 프로가 넘는 엄청난 숫자이기도 하다. 

 

  • 포르투갈은 현재까지도 자신들의 혈통을 이어받은 이들이 원 할 경우  별 다른 조건 없이 자국의 시민권을 부여하는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적지 않은 포르투갈계  브라질인들은 포르투갈 국적으로 본국을 비롯한 유럽 각국에 역이민 하는 현상이 일고 있다. 일단 포르투갈 국적을 획득하면 자동적으로 유럽연합국의 일원이 되어 모든 나라들을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하기 때문. 

Cantando Fado

 

심지어 어떤 조사에서는 브라질 백인의 절반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온 걸 보면 브라질에 대한 포르투갈의 잠재적 영향력은 미국에 대한 영국의 영향력보다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제 항공교통 발달과 인터넷 보급 덕분으로 고향과 타향의 장벽이 무너져 버린 21세기 지금, 아무리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는 북조선은 예외로 치고 고향이 그리워도 못 가는 사람들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지만 교통수단을 범선에만 의지하던 시절의 해외 거주 포르투갈 사람들의 향수병 증세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던지 그때 많은 고국을 그리는 노래와 시 가 나왔다고 한다.

Casa de azulejo

 

고향집에 대한 그리움을 하얀 타일에다 파란색을 내는 물감, 주석 유약을 사용하여 무늬나 그림을 그려 만든 ‘아줄레주’를 집 안 밖 벽과 천장의 장식으로  해결하려 했고 

 

말린 대구요리로 대표되는 그들 식의 해산물 음식과  달걀 노른자가 주가 되는 디저트로 고국의 맛을 회생시켰으며 

 

채색이 아름다운 전통 의복을 만들어 입고  구슬픈 가락의 화도를 부르거나 양손을 치켜들고 둥글게 원을  그려가는 미뇨 춤으로 그들의 전통을 수호하면서 고향의 술  포도주 그린 와인으로 조국과 그곳에 남겨진 혈육들의 번영을 기원했다. 

 

  • Verde Vinho (Green Wine) 푸른 포도주로 직역되는 베르데 비뇨는 실제로 푸른빛이 아닌 가장 많이 팔려나갔던 포도주의 상표로서 백색과 연한 루비색과 적색 세 가지 색 포도주가 있고 그중에는 거품이 이는 샴페인 비슷한 탄산포도주도 존재한다.  

Vinhos verdes

ㅡVerde Vinho (Green Wine)ㅡ

 

Ninguém na rua na noite fria  Só eu e o luar

Voltava a casa quando vi que havia   Luz num velho bar

Não hesitei   Fazia frio e nele entrei

아무도 없이 오직 나와 달빛만 있는 추운 밤거리 

집으로 돌아가던 중 오래된 술집의 불빛을 보고 

마침 날씨도 꽤 춥겠다 말설임 없이 그 안에 들어섰지.

 

Estando tão longe da minha terra   Tive a sensação

De ter entrado numa taberna   De Braga ou Monção

Um homem velho se acercou   E assim falou

머나먼 고향의 그리운 곳  브라가, 몬썽 와인 바를 연상케 하는 

그 술집에 들어서자 어느 노인이 내게 다가와 말씀하기를

 

Vamos brindar   com vinho verde Que é do meu  Portugal

E o vinho verde me fará recordar

A aldeia branca que deixei    atrás do mar

 

우리 모두 내 조국 포르투갈의 푸른 포도주로 건배합시다 

바다 건너 두고 온 하얀 집들의 마을을 떠오르게 하는 

그린 와인으로 

 

Vamos brindar    com verde vinho. Pra que eu possa cantar, 

canções do Minho Que me fazem sonhar,

Com o momento de voltar   ao lar

날 노래 부르게 하는 고향의 포도주로 함께 건배해요

고향집으로 가는 꿈을 꾸게 하는 고국의 춤 노래를

 

Falou-me então daquele dia triste. O velho Luís

Em que deixara tudo quanto existe.  Pra ser feliz

A noiva, a mãe,  a casa, o pai E o cão também

연로하신 루이스 노인은 또 말씀하셨지

행복을 찾으려 고향의 집, 부모님 약혼녀, 

심지어 반려견마저 두고 떠났던 슬픈 그날의 사연을 

 

Pensando agora naquela cena. Que nos Tranja vi

Recordo a mágoa, recordo a pena. Que com ele vivi

Bom português.  Regressa breve  e vem de vez!

떠나올 적에 광경들. 아팠던 기억, 상처받은 기억들을 안고 살아온.

좋은 포르투갈 노인의 조속한 귀국을 위하여 

 

Vamos brindar  com vinho verde  Que é do meu Portugal

E o vinho verde me fará recordar

A aldeia branca que deixei atrás do mar

우리 모두 내 조국 포르투갈의 푸른 포도주로 건배하세

바다 건너 두고 온 하얀 집들의 마을을 떠오르게 하는 

그린 와인으로 

 

Vamos brindar  com verde vinho Pra que eu possa cantar, 

canções do Minho Que me fazem sonhar

Com o momento de voltar ao lar

날 노래 부르게 하는 고향의 포도주로 함께 건배해요

고향집으로 가는 꿈을 꾸게 하는 고국의 춤 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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