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에서 거리의 척도로 사용되는 [1광년 거리]는 우주공간에서 초속 30만 킬로미터의 거리를 일 년 동안 갈 수 있는 거리를 뜻하고 그 속도로 지구에서 달까지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겨우 1,3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1, 3초라면 평상시 인간의 숨 한번 쉬는 데 걸리는 4초의 삼분지 일 밖에 안 되는 극히 짧은 순간에 지나지 않지만 고 순간에 빛이 지구에서 출발하여 달에 도착하는 거리 38만 5천 킬로미터는 결코 짧은 거리는 아니다.
그토록 빠른 빛의 속도다 보니 지구에서 대략 1억 5천만 km 거리에 위치 한 태양까지의 거리 1 au(천문단위)에 도달하는 시간은 고작 라면 한 개 끓이는데 드는 8분 19초 밖에 걸리지 않아서 그다지 먼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현실은 딴 판 다를 것이 자동차로 시속 130km로 쉬지 않고 달려도 130년 걸리고 가장 빠른 항공기를 이용해도 3년을 꼬박 날아야만 도착이 가능한 엄청난 거리인데 하물며 빛의 속도로 1년 가는 거리,
즉 1광년의 거리 이동은 인간의 체감을 초월하는 9조 5천만 킬로미터나 되는데 이토록 어마어마한 거리 공간을 나타내는 1 광년이란 수치 조차 우주의 크기를 가늠 하는 경우에는 실생활에서도 쉽게 사용 되는 일 미터의 천분지 일, [밀리미터] 단위 보다도 훨씬 작은 치수에 지나지 않는다니 이 우주의 광대 막심한 크기를 우주 한구석 조그만 별에 공전하는 미세한 혹성에 묶여 사는 인간이 무슨 수로 이해가 되고 체감 할 수 있으랴..
-지구상 존재하는 모래알 보다 많은 밤하늘의 별ㅡ
지구를 비롯한 태양의 행성들 태양의 중력에 묶여서 그 주변을 빙빙 돌고 있는 태양계의 직경은 무려 4광년 거리.
그러나 은하수 은하에 자리 잡은 태양은 엄청난 크기의 다른 별들에 비하면 당장 좁쌀 알갱이로 추락되지만 그래도 몸 담고 있는 지구가 포함된 태양계 안에서는 왕 노릇 하는 항성이다.
그런 우리의 태양계를 품고 있는 은하의 정체는 깜깜한 밤하늘에 뽀얗게 펼쳐진 지름 10만 광년의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은하수 은하(銀河水, milky way galaxy)
은하수 은하에는 크기와 연륜은 다르지만 우리의 태양과 같이 스스로의 핵융합 폭발로서 빛을 발하는 항성들이 무려 4천억 개나 존재하고 그 사천억 개의 태양들 주위를 맴도는 다양한 크기와 숫자의 행성들과 거기에 딸린 위성들을 모두 더 할 경우 광대한 은하 우주공간에 널려있는 항성과 행성과 위성들의 숫자는 수십조 단위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 광대한 우주공간 속에는 우리의 은하수 말고 또 다른 은하들… 미처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난 숫자의 은하들이 존재하며 당장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250만 광년 거리의 안드로메다 은하만 하더라도 우리가 속해 있는 은하수 은하 보다 두 배나 되는 지름 22만 광년의 1조 이상의 별을 품은 거대한 은하이다.
안드로메다 은하와 우리 은하의 활동범위는 (직경 대략 5백만 광년), 이 공간 안에 소속된 나머지 은하들은 규모들이 작은 까닭으로 우리의 은하수 은하와 안드로메다 두 개 은하군이 이끌고 있다.
그런데 우리 지구의 태양계가 속해있는 은하와 이웃 은하 안드로메다, 마젤란은 우주군 밀도가 낮은 변방에서 활동하는 평범한 은하들. 중앙 은하단으로 가면 또 다른 은하들이 수백수천 개씩 군집해 있다.
수많은 은하가 마치 별들이 모여서 은하계를 이루 듯 엄청 많이들 모여 이뤄진 게 바로 '초은하단' 은하에서도 질량이 무거워서 중력이 강한 쪽으로 은하들이 몰리다 보니 은하 밀도가 높은 지역과 낮은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참고로 아래 사진의 초은하단은 우리 동네은하(은하수 안드로메다)가 소속된 중앙 지대 (직경 5억 2천만 광년) 라니아 케아라는 초 은하단인데 여기에 소속된 우주 군단의 숫자는 어림잡아 10만 개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요기 아래 사진 속에 빨간 점 한 개가 바로 우리 은하가 속해있는 위치라고.
하지만 이 어마어마 한 초은하단마저도 대우주 기준에서 보면 보잘것없는 자그마한 공간 속에 펼쳐진 물체들. 엄청난 규모의 우주 밀집 군이라 해봤자 바로 아래 그림 속 노랑색깔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니 정말 우주의 크기는 불가사의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 그 런 데- - -
이와 같이 거대한 초은하단 덩치와 맞먹는. 몇 개나 되는지 알 수 없는 또 다른 초은하단을 엮어서 거느리는 극 초은하단들이 얽히고설키듯 모여서 만들어진 게 우주에서 가장 큰 구조인 '은하 필라멘트'라 불리며 덩치는 무려 직경 100억 광년
이토록 엄청난 지름 백억 광년대의 구조물조차 또 다른 공간의 부분 일 수도 있는 것이 우주의 광대함이다
우주 나이를 138억 년쯤으로 보는데 그 시간 내내 광속으로 내달려도 끝에 닿을까 말까 하다면 그 광대한 크기의 또 다른 대우주가 존재하지 않는지 의문을 가질 수도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단 하나의 대우주만이 아닌, 둘, 셋, 수십, 수백, 어쩌면 수천, ….
수억이라는 상상조차 못 할 만큼 많은 대우주들의 위용이 영원한 우주공간 안에 끝도 없이 펼쳐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관측 가능한 대우주안에는 최소한 2조 개의 은하가 있고, 2조 은하 속 별들의 숫자는 지구 전체에 널려있는 모래알의 개수보다도 더 많을 수 있다 (해안가의 모래, 사하라 고비 사막의 모래알 보다 더 많은)
하지만 사막이나 해변에 서로가 뒤얽혀 쌓여있는 모래알들 과는 다르게 우주 공간안에 별들은 서로간에 몇 광년이라는 엄청난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기에 별들 끼리 충돌한 일은 절대로 없다는 것.
그러니까 지구상의 모든 모래알 각 알갱이들이 몇 광년의 거리를 두고 흩어져 있다고 상상해 보면 우주 공간의 규모를 조금이나마 상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스토리는 인간이 지구에서 관측 가능한 우주. 그런데 아직까지는 관측 불가능한 미지의 지대의 별들. 온갖 형태의 성운과 은하들은 또 얼마나 될 까 ?
그래서 나는….. 심신이 괴로울 때마다.
살면서 불쑥 되살아나는 지난날의 어떤 분노와 아픔과 상실감으로 밤 잠을 설치게 될 적마다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우주의 크기를 상상해 본다.
광대한 규모의 우주에 비하면 원자의 핵보다도 작고 또 작은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태어나
별의별 번민과 고민으로 온갖 고통과 괴롬을 겪으며 찰나의 순간을 살다 가는
고 짧은 삶에 대한 애착과 집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본다.
방대한 우주 안에서 개미 진딧물에 지나지 않을 인간의 존재가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는다는 건
실로 어마 무시한 착각이라는 생각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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