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스토리26 연인이 없어 슬픈 소녀 절제된 리듬과 아름다운 하모니 전개로 쉽게 친숙해질 수 있었던 60 70 80년대 팝뮤직. 낭만과 감성이 가득하던그 시절 비슷한 시기에 맹활약했던 여가수들 덕분으로 반세기 훌쩍 넘긴 오늘날 까지도 애창되는 불후의 명곡들이 탄생되었다. 영어권에서는 영국의 샌디 쇼 (Sandie Shaw) 와 메리 홉킨Mary Hopkin). 호주의 올리비아 뉴턴존(Olivia Newton) 케나다의 앤 머레이(Anne Murray)가. 라틴어권에서는 이태리의 지지올라칭케티 (Gigliola Cinquetti)와 리타 파보네(Rita Pavone). 그리고 이 글의 주인공 프랑수아즈 아르디 (Françoise Hardy)는 인형 닮은 외모의 실비 바르탕(Sylvie Vartan)과 쌍벽을 이루며 그 시대 대중음악의 한 부분.. 2023. 10. 22. 난 어디로 가야 하나 2016년 봄. 공장에 오랫동안 있던 제단사가 나가면서 새로운 재단사가 들어왔다. 사십 대 중반쯤으로 보이는 그는 까만 머리 작은 키에 안경 안 쓴, 약간 뚱뚱한 몸매를 가진 전형적 멕시칸 이민자들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등록을 위해 받아 보았던 그의 운전 면허증과 소셜 시크릿 카드에는 삼십 대 갓 넘긴 나이로 적혀있어 가자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사람이 진중한 것 같고 선 한 인상이라서 두 주간의 시험 기간 이후 등록하기로 합의했다. 건물 7층에 위치한 공장에서의 작업 시작은 항상 8시 반이었고 대부분의 종업원들은 그 시간에 맞춰 오거나 조금 늦게 오는데 새롭게 들어온 제단사는 언제부터 와 있는지 내가 가끔 십분 일찍 도착했을 때도, 어떤 날에는 이십 분가량 더 일찍 도착했을 때도 언제나 같은 장소, 복.. 2023. 10. 2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