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요셉
성경 전체를 살펴봐도 그리스도의 세상적 아비이자 성모마리아의 남편 요셉(Joseph) 이야기는 그가 차지하는 비중에 비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 만큼 아주 조금 나온다.
고작 유다 지파 다윗왕의 후손으로 베들레헴이란 아주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갈릴리 지역 나사레 촌에서 목수일 하는 의로운 청년으로서 성령으로 잉태한 약혼녀를 믿음으로 받아들였고 왕중왕의 출현을 눈치챈 헤롯왕으로부터 마리아와 아기 예수를 지켜낸 한 가정의 가장이었으며 유월절을 맞아 예루살렘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예수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다시 성전을 찾는다는 내용이 전부이다.
예수님이 세례요한으로 부터 세례를 받고 공생애 사역을 하시는 동안 온갖 기적들을 나타내며 말씀을 설파하실 때도,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려 부활 승천하는 과정에서도 성모마리아는 언급되는데 유독 요셉에 관한 언급이 없다면 요셉이 예수님 공생애 활동시기 이전에 숨졌다는 설은 맞다고 본다.
다윗의 자손이자 예수의 호적상 부친이며, 성모마리아의 남편 갈릴리 사람 요셉은 비록 돈도 권세도없는 평범한 목수의 신분이었어도 그 시대 최고 신붓감이었던 처녀 마리아의 정혼자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사람 됨됨이가 비범했음을 뜻한다.
신체 건강하고 성실한 청년 요셉은 오늘날의 기준으로 봐도 아주 괜찮은 신랑감이었기에 사라, 데보라, 에스더 같은 처녀들의 흠모를 받았을것이 분명해 보이나 요셉의 선택은 갈릴레아 전역에서 가장 품위 있고 아름다운 처녀 마리아였다.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이 젊은 커플의 행복한 미래설계는 소박했을 것이다. 아이는 과연 몇을 낳아 키울것인지, 어떻게 교육시키고 무슨 직업을 갖게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교환도 있었을 것이고 세상 수많은 남녀들과 같이 예쁜 집 짓고 우물 파고 나무 심는 행복한 보금자리를 구상하는 나날들도. 어쩌면 새와 개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 키워볼 생각에 잠 설치는 밤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약혼녀를 깊이 사랑하면서도 혼전 순결을 고이 지키고자 결혼하는 그날까지 손 한번 제대로 못 잡아봤을 요셉. 어느날 제 약혼녀가 임신했다는 사실에 얼마나 크게 놀랐고 분했을까? 곁에만 가도 부끄러워하던 수줍음 많은 약혼녀 배신에..
극심한 분노와 상심과 슬픔 가운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요셉의 위대함은 당시는 물론, 이천년 이상 흐른 21세기 오늘날 까지도 부정을 저질러 가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자신의 딸 여동생 살해 사건이 종종 일어나는 중동지역인들의 추악한 관습을 따르지 않고 사랑하던 정혼녀의 명예와 안전을 위해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파혼하기로 결심하는데서 확연히 드러난다.
아기의 안전을 위해 만삭된 아내를 이끌고 먼 곳으로 가야만 했던 요셉. 타향 땅 초라한 마구간 한 구석에서 아내의 출산을 지켜주었던 의로운 요셉.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를 키우고 돌보았던 그는 정녕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아내, 인간으로 오신 주님 뒷바라지 하느라 자신의 삶을 포기해야만 했던 외로운 남자였을까?
창조주 하나님께서 지으신 광대한 우주안에 티끌보다 작은 지구 행성에서 인간의 몸으로 오신 성자 하나님을 보살피고 훈육하고 양육하는 위대한 과업을 이룩했던 남자. 하나님의 아들 되시자 자신이 돌보고 키웠던 육신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역시 육신의 아내 마리아, 거룩하신 성자와 성모 두분의 품 안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축복과 영광을 받은 유일무이한 인간 조셉은 그래서 절대로 외로울 수 없는, 인류 역사 상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
[마태복음(마테오 복음서) 및 마르코 보금서(마가복음) 에서 예수에게는 형제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와 여동생 2명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구절들에 대해서는 기독교 교파 간의 의견이 나뉜다. 마리아의 평생동정을 인정하는 동방 정교회, 로마 가톨릭교회와, 개신교의 루터교회를 포함한 여러 종교 개혁자들(예컨대 울리히 츠빙글리, 존 웨슬리 등)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반해, 장로교 등 일부 개신교 종파에서는 이들을 요셉와 마리아 사이의 아이, 즉 예수의 친형제자매들로 간주하고 있다 ]
-위키백과에서 인용-
Joseph (Georges Moustaki)
Voilà c'que c'est, mon vieux Joseph Que d'avoir pris la plus jolie.
Parmi les filles de Galilée, Celle qu'on appelait Marie.
이봐요 맘씨 좋은 요셉. 당신은 갈릴리 지역 전체 여성들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 처녀를 연모했지요
Tu aurais pu, mon vieux Joseph, Prendre Sarah ou Déborah
Et rien ne serait arrivé, Mais tu as préféré Marie.
나의 좋은 친구 요셉, 드보라 또는 사라와 맺어질수 있었지만
당신은 마리아를 선택했지요
Tu aurais pu, mon vieux Joseph, Rester chez toi, tailler ton bois
Plutôt que d'aller t'exiler. Et te cacher avec Marie.
당신은 여유롭게 목수 일이나 했었다면 아내와 함께 망명하여
몸 숨길 필요가 없는 안락한 삶을 누릴 수도 있었어요
Tu aurais pu, mon vieux Joseph, Faire des petits avec Marie
Et leur apprendre ton métier Comme ton père te l'avait appris.
나의 좋은 요셉, 당신은 아내 마리아와 더불어 많은 아이들을 낳아
그대 부친이 늘 해오신 것처럼 당신의 기술을 전수해 줄수도 있었죠
Pourquoi a-t-il fallu, Joseph, Que ton enfant, cet innocent,
Ait eu ces étranges idées Qui ont tant fait pleurer Marie?
왜 그랬을까요 나의 좋은 요셉, 당신의 불쌍한 그 아들이
어느 날 이상한 생각으로 마리아를 울린것 말예요.
Parfois je pense à toi, Joseph, Mon pauvre ami, lorsque l'on rit
De toi qui n'avais demandé Qu'à vivre heureux avec Marie.
난 가끔 당신을 기억해요 나의 불쌍한 친구 요셉, 그대가 평생 원하였던 것은
오직 당신의 아내 마리아와 같이 평탄한 삶을 살다가는 것이었죠.